민주 전수조사에… 다주택 의원들 “집 내놨다”

민주 전수조사에… 다주택 의원들 “집 내놨다”

기민도 기자
입력 2020-07-08 02:00
업데이트 2020-07-08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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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택 이상 이개호·박범계·김홍걸 등 6명
매각 절차 밟고 있거나 정리… 일부 “억울”

더불어민주당이 7일 소속 의원들의 주택 소유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다주택자 의원들은 이미 매각 절차를 밟고 있거나 집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3주택 이상 소유자인 이개호(5채), 임종성(4채), 이상민(3채), 박범계(3채), 김주영(3채), 김홍걸(3채) 의원 등 6명 대부분은 이날 매각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이개호 의원은 통화에서 “5채 중 3채는 상속 자산이라 형제들 소유로 돼 있었는데 2채는 지분 정리를 했고, 1채는 정리중”이라며 “남은 2채 중에서 실거주 중인 광주 집을 제외하고 지역구에 있는 한 채를 팔려고 내놨다”고 말했다. 임종성 의원도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김홍걸 의원 측 관계자도 “한 채는 고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이고, 반포에 있는 집은 실거주 중”이라면서 “나머지 한 채는 이미 지난 4월 내놨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채를 순차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3주택자 분류에 억울해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김주영 의원은 “서울 강서구 집은 2014년부터 팔리지 않았고, 실거주하는 일산 아파트도 지난 1월 내놨다”면서 “사무실용 오피스텔까지 주택으로 잡아서 3주택자가 됐다. 그것도 내놨다”고 했다. 김병욱 의원도 비주거용 오피스텔까지 포함해 3주택 소유자로 분류했다며 다주택 의원 명단을 공개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이의제기한 끝에 3주택자에서 제외됐다. 다만 이상민 의원 측 관계자는 “대전 아파트 2채는 의원과 의원의 어머님이 각각 실거주 중”이라며 “투기목적이 아니지만, 동탄에 있는 나머지 한 채도 당에서 팔라고 하면 팔겠다는 의사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7-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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