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회 신고식 문제없나 “북한 외교관 언어” “전쟁하고 싶나”

태영호 국회 신고식 문제없나 “북한 외교관 언어” “전쟁하고 싶나”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7-23 09:19
업데이트 2020-07-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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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하는 태영호 의원
대정부질문하는 태영호 의원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해 대정부 질문하고 있다. 2020.7.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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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질문 자료 들고 온 태영호 의원
대정부 질문 자료 들고 온 태영호 의원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하며 지난 2009년 미국 댈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유해 도착 행사 모습이 담긴 자료를 들고 있다. 2020.7.22
정세균 총리 향해 종전선언에 계속된 의문 제기
“김정은 남매에 선물 갖다바치는 것” 표현 논란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으로 21대 국회 신고식을 치렀다. 태영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종전선언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김정은 남매에 선물 갖다바치는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태영호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종전선언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선언이 될 것”이라며 “북핵폐기 의사가 없는데 ‘종전선언’이라는 선물을 김정은 남매에 갖다바치는 것은 김정은 남매에 대한 항복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총리는 “종전선언과 비핵화는 다른 사안”이라며 “종전선언을 논하는 것은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한민족을 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종국적으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종전선언은 그런 차원에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태영호 의원님은 계속 전쟁 상태를 유지하고 싶나”라고 반문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분단의 상처를 안으신 분께서 색깔론과 냉전 논리만 앞세우셔서 한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종전선언은 핵보유 인정 선언도, 김정은 위원장에 갖다바치는 선물도 아니라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한민족을 위한 평화로 내딛는 발걸음이다”면서 “태영호 의원이 그토록 부르짖는 비핵화를 향한 여정이다”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태 의원에게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한다는 ‘국회의원 선서’를 상기하기를 권했다. 이어 “앞으로는 ‘북한 외교관’의 언어가 아닌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품격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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