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확진자 간접 접촉에 정치권 초비상

이낙연, 확진자 간접 접촉에 정치권 초비상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8-19 02:02
업데이트 2020-08-1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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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자 사용한 방송사 마이크·의자 써
핵심 인사 모인 김대중 추도식 등 참여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 중지

민주 김용민·통합 최형두 의원도 격리
접촉자 방문 건물 내 김부겸 캠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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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18일 확인되며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후보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서 김부겸 후보를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18일 확인되며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 후보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서 김부겸 후보를 만나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 확진 시 정치권 전체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 측은 18일 공지를 통해 “이 후보가 지난 17일 출연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다른 출연자가 오늘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와 신체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 출연 직후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CBS에서 이런 내용을 전달받은 후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일정을 중지를 결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가 갔던 장소, 제가 만났던 분들께 의원실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려드렸다”며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확진자는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중인 기자로 알려졌다. 이 후보뿐 아니라 확진자와 간접 접촉한 같은 당 김용민 의원,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자가격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CBS 사옥에서는 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도 열렸다. 이 후보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와 1시간 30분가량 밀폐된 스튜디오 안에서 함께 있었다.

이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재성 정무수석,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권 핵심 인사가 총집결했다.

김 후보 측은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을 잠정 폐쇄했다. 김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캠프가 입주한 여의도 건물 같은 층의 극우단체 사무실에 코로나 밀접접촉자가 방문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에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캠프 사무실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는 관계자들은 이들 밀접접촉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 코로나 검사를 받을 방침이다.

민주당은 19일 오전 9시 30분 예정이던 최고위원회의를 오후 1시로 순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후보의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당 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BS는 정규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라디오는 19일 종일 음악 방송으로 편성하고, TV 방송도 사전 녹화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중앙 언론사가 셧다운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20-08-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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