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정의당 신임 부대표 선출

‘대한항공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 정의당 신임 부대표 선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3-29 22:59
업데이트 2021-03-2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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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박창진 사무장. 연합뉴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박창진 사무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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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  연합뉴스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비례대표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
연합뉴스
이른바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였던 박창진 후보가 정의당의 새 부대표로 29일 선출됐다.

정의당은 권리당원 48.57%(1만 1271명)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박 후보가 54.04%(5846표)의 득표율로 설혜영 후보를 꺾고 부대표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신임 부대표는 “특권과 불평등에 맞서는 정치, 수많은 ‘을’들과 연대하는 진보 정치의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사무장 출신인 박 후보는 2017년 정의당에 입당,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8번을 받았으나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지난해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마했다.

땅콩 회항 사건은 2014년 12월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도중 기내에서 땅콩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려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인 사무장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조 전 부사장의 이러한 행동으로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250여명의 승객들이 20분가량 출발이 연착되는 불편을 겪었고 이후 재벌가 갑질 논란과 게이트를 떠난 항공기가 다시 게이트로 돌아오는 ‘램프 리턴’에 대한 항공법 저촉 여부 등으로 국제적으로도 큰 논란이 됐다.

그러나 이후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을 옹호하며 책임을 승무원에게 떠넘기는 사과문을 발표해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결국 조 전 부사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박창진 사무장, 전직 승무원 “호박같은 애가 왜 서비스” 무릎 꿇고 사과까지?
박창진 사무장, 전직 승무원 “호박같은 애가 왜 서비스” 무릎 꿇고 사과까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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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11.20 연합뉴스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7.11.20 연합뉴스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박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박 전 사무장 인스타그램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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