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어떤 모욕도 대통령 되기까지 참겠다”…이재명측 고소 철회

홍준표 “어떤 모욕도 대통령 되기까지 참겠다”…이재명측 고소 철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9-12 11:04
업데이트 2021-09-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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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밝혀

이재명측 대변인 ‘성폭행 자백범’ 발언에
홍 “고소·고발보다 국민적 판단에 맡길 것”
당초 홍 “묵과 못해, 명예훼손 고발할 것”
홍, 지지율 3위로 오르면서 자신감 발로
이재명 경기지사-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2일 자신을 ‘성폭행 자백범’으로 언급한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용기 민주당 의원을 고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재명측 대변인의 허위 성명에 대해 국민적 판단에 맡기겠다”면서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까지 참겠다”고 밝혔다.

洪, 이재명에 “쌍욕 틀면 선거 끝난다”
‘형수 욕설’ 공격에 ‘돼지 발정제’ 응수
李측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 아니잖아”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이재명측 대변인의 허위 성명에 대해서 이번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어떤 말도 듣겠다.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까지 참겠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전날 전 대변인이 자신을 향해 ‘성폭행 자백범’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 측과 이 후보 측의 공방은 홍 의원이 지난 10일 대구에서 이 지사를 겨냥해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 쌍욕을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이 지사가 과거 형의 아내인 형수에게 내뱉은 거친 욕설을 의미한다.

이에 전 대변인은 홍 의원의 청년 시절 ‘돼지 발정제’ 논란을 저격하며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더 이상 묵과할 수도 없고 참기도 어렵다”면서 “차제에 이런 작태는 뿌리 뽑기 위해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 했다는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연합뉴스, 서울신문 DB
홍준표, 이낙연 제치고 3위 도약
홍 의원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지지율 상승에 따른 자신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6~7일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에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201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제치고 3위(15.6%)를 차지했다. 이전 조사보다 7.5% 포인트 증가했다. 이재명 지사가 27%,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4.2%를 얻었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다.

홍 의원은 지난 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대표를 누르고 대선주자 가운데 3위로 도약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8.0%, 윤 전 총장은 26.4%를 각각 기록하며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내 접전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전주보다 4.2% 포인트 상승한 13.6%를 기록하며 이 기관의 조사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전주까지 3위였던 이 전 대표는 11.7%로 4위로 밀려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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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여의도 캠프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추석이 지나면 윤석열 전 총장을 압도할 수 있다”며 웃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여의도 캠프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추석이 지나면 윤석열 전 총장을 압도할 수 있다”며 웃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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