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압수수색 논란에 공수처 “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름”

키워드 압수수색 논란에 공수처 “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름”

이혜리 기자
입력 2021-09-13 01:54
업데이트 2021-09-1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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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영장 제시 없었다” 강력 반발
공수처 “김웅, 영장 확인하는 장면 채증”
조만간 압수수색 재개해 의혹 규명할 듯
공수처, 제보자 조성은 참고인 조사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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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책 듣는 윤석열
청년정책 듣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UCU 라운지에서 열린 청년 싱크탱크 토크콘서트 ‘청년 희망을 해킹하라’에 참석해 정책 제안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고발 사주’ 의혹 수사에 착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을 둘러싼 위법 논란에 12일 “부당한 정치 공세”라며 반발했다. 공수처는 조만간 김 의원실 압수수색을 재개하고 본격적으로 의혹 규명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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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는 지난 10일 김웅 의원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절차가 위법하다”는 취지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제지당했다. 국민의힘 측은 공수처가 영장 제시 없이 김 의원과 보좌진 PC에서 ‘오수, 조국, 추미애’ 등 사건과 관련 없는 인물을 키워드로 자료를 검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수처는 이날 “‘오수’는 김오수 검찰총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윤 전 총장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제기돼 온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이름”이라고 해명했다. 또 김 의원과 보좌진에게 영장을 제시하고 내용을 확인하는 장면을 채증했고, 녹취 파일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고발장 전달 경위 등 실체 규명을 위해 김 의원의 PC에서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압수수색을 재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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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도 출근하는 김진욱
휴일에도 출근하는 김진욱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압수수색의 위법성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이날 김진욱 공수처장이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를 나서는 모습.
뉴스1
지난 2일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손준성 검사가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월 김 의원에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등을 전달했다는 고발 사주 의혹을 보도하자, 한 시민단체는 윤 전 총장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고발장 접수 이틀 만인 8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해당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후 9일 해당 의혹 사건에 ‘공제 13호’를 부여해 윤 전 총장과 손 검사를 입건하고, 다음날 손 검사와 김 의원 자택 및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신속하게 증거 수집에 나섰다.

한편 해당 의혹과 관련해 일주일간 진상조사를 진행한 대검 감찰부도 인력을 보강하며 수사 전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만 공수처가 검찰 직접수사 대상인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도 관련 범죄로 입건하는 등 빠르게 강제수사에 착수한 만큼 당분간 공수처가 수사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2021-09-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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