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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합쳐도 ‘한자릿수’ 野 호남 득표율, 이번엔 다를까?

다 합쳐도 ‘한자릿수’ 野 호남 득표율, 이번엔 다를까?

강병철 기자
입력 2021-10-11 17:02
업데이트 2021-10-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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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호남부터 권역별 순회토론 시작
이준석 “민주당 잘못하면 또 선택할 게 아냐”
野 4강 후보들 저마다 ‘호남과 인연’ 강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등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11 광주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 두 번째)와 원희룡(왼쪽부터), 유승민, 윤석열 등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10.11 광주 연합뉴스
다음달 5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시작한 국민의힘이 권역별 순회토론 첫 지역을 호남으로 정하고,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11일 일제히 광주를 방문했다. 한때 ‘보수의 불모지’로까지 불렸던 호남의 민심이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얼마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당 지도부+4강 후보, 전원 광주 방문
당 지도부는 이날 4강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에 눈길을 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지난 5개월 동안 호남 주민들께서 화답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했던 것이 있다면 또 다른 민주당을 선택하실 게 아니라, 젊은 세대와 함께 가늘게 비치기 시작하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빛과 함께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역의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입법 지원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당시부터 ‘호남 구애’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 대표가 이를 계승하며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6월 이 대표 취임 이후 4개월 동안 호남권 신규 당원은 1만 175명이 증가했다. 직전 같은 기간보다 8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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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광주서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
국민의힘, 광주서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등 대선 경선 후보들이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1.10.11 뉴스1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1002명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정권교체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호남에서 24.0%로 나타났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들이 얻은 득표와 비교하면 야당 지지 여론이 호남에서도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지난 대선 당시 광주·전남·전북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55%·2.45%·3.3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18%·2.09%·2.56%를 득표했다. 이번 경선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DJ적자’ 장성민 전 의원은 당시 국민대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호남 득표율은 0.1% 이하였다.

본선 확장력 생각하면 ‘호남 동행’ 필수
다만 최근 호남 지역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이 대표 취임 직후보다는 주춤한 상태다. KSOI의 6월 말 조사에서 호남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21.5%였으나 이날 나온 조사에서는 11.7%였다.

경선 투표권을 가진 당원의 대다수가 영남과 수도권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호남에 꾸준히 공을 들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 8일 2차 컷오프(예비경선)를 앞두고도 대부분 후보들은 영남에서 막판 일정을 집중 소화했다. 하지만 본선 확장력을 고려해야 하는 본경선 후보들은 최대한 호남을 끌어안고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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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잘 봐주십시오” 홍준표 후보와 인사하는 윤석열
“선배님 잘 봐주십시오” 홍준표 후보와 인사하는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장에서 홍준표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2021.1011 뉴스1
이날 광주를 찾은 후보들은 저마다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잘못된 정책으로 나라가 어렵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통합의 정신으로 국민이 하나 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호남 사위 홍준표를 적극 지지해 달라”면서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를 목표로 제시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에 광주 의원들의 요청을 수용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관련법을 통과시킨 인연을 언급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5·18을 안 뒤 20대를 민주화운동에 바쳤다면서 “온 가슴을 담고 (호남과) 동행하겠다”고 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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