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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비아냥 감수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수락

“바보 비아냥 감수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수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04 22:17
업데이트 2021-11-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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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또 나서느냐’에 “왼팔만 있는 세상에
오른팔 드는게 어리석을 수도…세상은 공생”
“10년간 세상 안 변하고 정치 반성 안해”
“단 한 분이라도 날 알아주면 절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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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2021. 11. 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2021. 11. 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세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며 당의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했다. 안 대표는 “단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제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의 글’에서 “십년이 어저께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됐다. 많이 봤고 느꼈고 배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라는 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안 대표는 반복되는 대선 출마에 대한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그런데 왜 또 나서느냐고 하신다”면서 “왼팔만 있는 세상에, 오른팔을 들고 가는 게 어리석을 수 있다.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또 “세상은 달라지지 않고 정치는 반성하지 않는다. 권모술수가 진실이 되고 배반과 모략이 정의가 되고 있다”면서 “나라를 이끌겠다고 나선 이들은 오히려 그들의 앞가림을 위한 방편으로 국가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 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하다”면서도 “십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지명’ 찬반 투표에서 찬성 92.18%, 반대 7.82%를 기록하며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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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마포구 호프집을 추모 방문하고 있다.2021.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자영업자가 운영하던 마포구 호프집을 추모 방문하고 있다.2021. 11. 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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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호 공약인 ‘G5 경제강국’ 진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 11. 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호 공약인 ‘G5 경제강국’ 진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 11. 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세 번째 대선 출마선언
“중평서 50% 못 넘으면 물러날 것”

한편 안 대표는 지난 1일 세 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출마 선언식을 통해 “첨단 과학과 첨단 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 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증오와 거짓과 과거에 머무르는 정치와 결별하고, 대전환·대혁신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 평가를 받겠다”면서 “당선된 후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여야 대권주자들을 겨냥,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 범죄를 설계해 천문학적 부당 이익을 나눠 갖게 하고도 뻔뻔한 거짓을 늘어놓고,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 주술 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을 향해 “경제무능, 안보무능, 백신무능에다가 권력 사유화를 통해 내 편 지키기, 내 편만 살찌우기에 몰입했다”고 비판한 뒤 10년 정치 경험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제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했던 국민들이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국가 경영인’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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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 경기 안양시 자율주행 벤처기업 (주)에스더블유엠을 방문해 김기혁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고 있다.2021. 11. 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 경기 안양시 자율주행 벤처기업 (주)에스더블유엠을 방문해 김기혁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자율주행차량을 시승하고 있다.2021. 11. 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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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 경기 안양시 자율주행 벤처기업 (주)에스더블유엠을 방문해 김기혁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2021. 11. 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 경기 안양시 자율주행 벤처기업 (주)에스더블유엠을 방문해 김기혁 대표와 대담하고 있다.2021. 11. 4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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