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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반듯이’ 논쟁 이재명도 동참…“오월정신 모독”vs“똑바로란 뜻”(종합)

尹 ‘반듯이’ 논쟁 이재명도 동참…“오월정신 모독”vs“똑바로란 뜻”(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1-11 15:53
업데이트 2021-11-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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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 작성한 방명록. 2021.11.10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 작성한 방명록. 2021.11.10 연합뉴스
이재명 “반듯이, 제대로 쓴 거라면 더 문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남긴 방명록을 두고 또다시 맞춤법 논란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맞춤법을 틀린 것이 아니라면 ‘오월정신’을 모독한 것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이에 윤 후보는 “‘똑바로’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가 전날 광주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적은 데 대해 “오월정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반듯이가 제대로 쓴 것이라면 더 문제다. 국힘의 대선후보가 ‘오월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한 것은 오월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정신 모독이다”라며 “오월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표기 실수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 반란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반국가세력 민정당의 후예가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이들과 그에 동조한 언론에 의해 오월정신은 왜곡당하고 폄훼당해 ‘반듯이 서’지 못했던 아픈 역사가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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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탑과 묘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참배광장에서 묵념을 한 뒤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1.11.10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추모탑과 묘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참배광장에서 묵념을 한 뒤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21.11.10 뉴스1
“한글도 모르나” vs “‘똑바로’라는 뜻”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반듯이 세우겠다’가 맞춤법은 물론 맥락상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맥락상 ‘반드시 지키겠다’로 써야 맞다는 주장이다.

이경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부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습하고 갔을 텐데 한글도 모르다니 이젠 웃음도 안 나온다”며 “그동안의 실언과 망언이 진짜 실력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반듯하게 세우겠다는 뜻”이라고 맞섰고, 여권은 “오월 정신이 비뚤어졌다는 말이냐”라고 재반박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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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 11.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 11.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비문 방명록 이어 또 논란
윤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가 아니라 ‘똑바로’라는 뜻”이라며 “같이 근무했던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다. 오월정신은 우리가 추구할 헌법정신이고 국민 통합정신이다. 오월정신은 국민통합 정신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6월에도 ‘비문 방명록’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윤 후보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문맥상 ‘지평선’보다 ‘지평’이 더 어울리고, ‘성찰’보다 ‘통찰’이 더 맞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당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평을 열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지평선을 열다’는 말은 처음이다. 윤 후보가 언어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꼬집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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