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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윤석열 ‘반듯이’ 가지고 생트집…이재명 한글 몰라? 유치” 전말은 [이슈픽]

진중권 “윤석열 ‘반듯이’ 가지고 생트집…이재명 한글 몰라? 유치” 전말은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1-11 18:31
업데이트 2021-11-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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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5·18묘지 방명록 ‘반듯이’에 여권 맹공
이재명 “오월 정신 비뚤어져 있단 거냐, 모독”
진중권 “비판할걸 비판해라, 아무 문제 없다”
“李캠프, 빌어먹을 전체주의 선동어법”
윤석열 “‘반듯이’는 ‘똑바로’의 의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서울신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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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 11.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 11. 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방명록에 ‘반듯이’라고 적은 것과 관련해 여권의 비난이 쏟아지는 데 대해 “유치하다”면서 “방명록 문구 가지고 생트집을 잡는데 문법적으로, 내용적으로 아무 문제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 후보의 표기에 대해 “국힘의 대선후보가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세우겠다고 하는 것은 오월 정신이 비뚤어져 있다는 의미로, 오월 정신 모독”이라고 말했다.

“‘반듯이’ 낱말 의미 몰라? 돌머리들”
“후져서 더는 못 봐주겠네”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비판할 걸 비판해야지. 유치해서 더 못 봐주겠다”면서 “여기가 북조선이냐. 어법 좀 봐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이 윤 후보의 ‘반듯이’ 표현을 지적한 데 대해 “김 대변인의 고질적인 문제는 종종 괴벨스 논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면서 “‘그대는 아버지를 사랑하는가’, ‘예’, ‘그렇다면 조국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대에게 조국은 없단 말인가’, 뭐 이런 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전체주의자들의 언어습관이다. 이 빌어먹을 어법은 어디서 배운 건지. 하여튼 그 동네 문화가 좀 이상하다”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캠프는 한글도 모르나? ‘반듯이’라는 낱말의 존재, 혹은 의미를 모르는 듯”이라면서 “저런 돌머리들이 캠프에 앉아 있으니 후져서 못 봐주겠다. 차라리 탁현민이라도 데려와라”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또 “이재명 캠프의 어법은 전형적인 전체주의 선동어법이다. 이번 만이 아니다”라면서 “도대체 이 빌어먹을 언어습관을 어디서 배워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 바탕에는 전체주의적 사고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어를 혼란시켜라. 그것으로 대중을 기만해 우리 편을 만들라’ 흥미로운 현상인데, 나중에 시간 내서 분석해보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날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오월 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민주당 이경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공보단 부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연습하고 갔을 텐데 한글도 모르다니 이젠 웃음도 안 나온다”면서 “그동안의 실언과 망언이 진짜 실력인 듯하다”고 비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2021-11-1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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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념으로 대신한 참배
묵념으로 대신한 참배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추모탑 근처에서 묵념하고 있다. 윤 후보는 5·18민주묘지 추모탑에 헌화·분향할 예정이었으나, 시민에 가로막혀 묵념으로 대신했다.
광주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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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 작성한 방명록. 2021.11.10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0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 작성한 방명록. 2021.11.10 연합뉴스
李 “尹, 오월 정신 모독… 역사 사과해”
“김진태, 선대위서 내보내는게 우선”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반듯이’가 잘못 쓴 것이 아니라면 더 문제”라면서 “오월 정신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군사 반란으로 집단학살을 자행한 반국가세력 민정당의 후예가 국민의힘”이라면서 “이들과 그에 동조한 언론에 의해 오월 정신은 왜곡 당하고 폄훼 당해 ‘반듯이’ 서지 못한 아픈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오월 정신을 반듯이 서지 못하게 한 자당의 과거를 사과하고, 김진태 전 의원을 선대위에서 내보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오월 정신을 반듯하게 세우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표기 실수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3일에도 “윤 후보가 몸담은 국민의힘에는 이른바 ‘5·18 망언 3인방’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가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경징계만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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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발언하고 있다.2021. 11. 1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발언하고 있다.2021. 11. 1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이어 “심지어 김진태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힘당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면서 “이런 분을 요직에 앉혀 두고 말로 때우는 사과가 광주시민께 진정성 있게 다가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말보다 실천”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았고, 윤 후보가 전씨를 옹호했던 발언도 용서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5·18 유공자 선정문제 제기
이해찬 등 전체명단 공개 요구


김진태 전 의원은 2019년 2월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의 5·18 유공자 선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전체명단 공개를 거듭 요구했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해찬 전 대표는 광주에 가보지도 않았는데 5·18 유공자가 됐다며 “정말 5·18로 피해를 당한 분들은 당연히 존중 받고 보상 받아야 되는데, 이런 정치권 인사가 어떤 석연치 않은 경위로 거기 들어가 있다면 그런 분들은 가려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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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가 11일 국회에서 열려 김진태위원장이 증거자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2021. 11. 1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가 11일 국회에서 열려 김진태위원장이 증거자료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2021. 11. 1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참배 마친 윤석열
참배 마친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11 연합뉴스
尹 “같이 일한 호남 출신 동료들이
‘반듯이 해라’ 잘 썼던 말”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듯이’에 대해 “‘똑바로’의 의미”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과거 함께 근무한 호남 출신 동료들이 잘 쓰는 말이다. ‘반듯이 해라’ 이런 말을 많이 해서 그렇게 썼다”고 했다.

캠프 비전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SNS에서 “방명록에 ‘반듯하게’ 잘 쓴 글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오월 정신을 ‘비뚤어지게’ 왜곡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오월 정신을 계승하고 앞으로도 반듯하게 세워나가겠다는 의미가 저들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봉하 찾아 盧묘소 참배한 尹 방명록
“다정한 서민 대통령 보고싶습니다”

권양숙 여사 만남 불발…“여사 일정 있어”
권양숙 “이재명, 盧 가장 많이 닮은 후보”


윤 후보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그러나 지난달 봉하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화기애애하게 환담했던 이 후보와 달리 권 여사의 일정 문제로 윤 후보는 권 여사를 만나지 못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예방 요청을 드렸는데 권 여사 일정이 있어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를 만났을 지난달 22일 당시 권 여사는 이 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후보”라면서 “대통령 선거일인 (내년) 3월 9일 확실하게 이재명 후보에게 한 표 찍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노 전 대통령께서 열어주신 길을 따라 지금 여기까지 왔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길을 따라 끝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노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소탈한, 대중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는 그런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분이다. 특히 청년세대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으신 분으로 소탈하고 서민적이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를 한 뒤 방명록에 “다정한 서민의 대통령 보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
분향하는 윤석열
분향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분향하고 있다. 2021.11.11 연합뉴스
윤석열 후보가 남긴 방명록
윤석열 후보가 남긴 방명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2021.11.11 연합뉴스
윤석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윤석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헌화대로 이동하고 있다. 2021.11.11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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