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심정이 이해가 된다” 이수정 과거 발언 논란(영상)

“고유정 심정이 이해가 된다” 이수정 과거 발언 논란(영상)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2-03 09:26
업데이트 2021-12-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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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래사회포럼 범죄 강연 중
취지 설명하다 나온 일부 발언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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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이수정 교수가 고유정 사건 언급한 강연 일부. 경인일보 유튜브
이수정 교수가 고유정 사건 언급한 강연 일부. 경인일보 유튜브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과거 ‘고유정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한 일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유정은 2019년 5월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3월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도 받았는데, 재판부는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질식시켜 살해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수정 교수는 그 해 경인일보가 주최한 ‘범죄, 왜 발생하지 않는가, 왜 발생하나’ 강연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여성 살인범의 토막살인이다. 시신을 훼손한 정도가 지금까지 일어난 토막살인에 비하면 훨씬 더 치밀하고 끔찍하다. 그러다 보니 역사에 유래가 없는 사건이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교수는 “고유정이 되어 상상을 해보면 왜 안 그랬겠냐. 너무 그 여자(고유정)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며 “고유정 입장에서 보면 현재 남편은 아주 문제가 많은 사람이니까, 이용해먹고 싶은데 한정된 재산이 있으니까 의붓자식 하고 나누기 싫었을 거다. 전처 자식이 뭐가 예쁘겠나. 친자식이 있는데 (나누고 싶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유정의 기본적인 이해도는 그런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당연한 선택”이라면서 “다만 멀쩡한, 일반 사회화가 된 인간들은 그게 나쁜 거라는 걸 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내 아이가 귀중하면 내 남편의 아이도 귀중하다는 걸 알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당장 나의 욕망을 컨트롤해야 하지 않나. 전처 자식이 뭐가 예쁘겠나. 꼴 보기 싫다는 욕망을 억제해야 한다는 게 인간의 도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인일보 유튜브 채널에 3분 가량 편집된 강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토막 살인범의 심정이 이해간다는 발언은 문제가 있다” “의붓자식을 친자식 못지않게 어여쁘게 키우는 이들을 모욕했다”라며 비판하고 있다. 반면 어디까지나 이 교수가 범죄심리학 전문가인만큼 그 입장에서 해석한 것이기에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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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앞두고 모습 드러낸 고유정
선고 앞두고 모습 드러낸 고유정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20일 오후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제주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0.2.20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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