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노동·녹색 등 중심 통합 추진
금·양 궤적 볼 때 함께하긴 회의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6.25 연합뉴스
이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계를 더 넓게 확장하고 더 깊게 아래를 향해야 한다”면서 “어제 정의당이 결정한 신당 창당은 우리의 기준에 부합되는 정치세력이라면 통합이나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에서 노동·기후·녹색·제3정치세력과 합당·통합하는 방식의 신당 창당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오는 9월 중순까지 신당 추진 방안을 확정한 뒤 9월 말에서 10월 초에 당대회를 열어 신당 창당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신당 창당을 앞두고 정의당이 당면한 고민거리는 ‘제3세력에 어디까지 포함하느냐’다. 이 대표는 “기존 양당 체제나 진보 정치에 실망하고 개별화돼 있는 많은 분이 정의당의 비전 속에 함께할 수 있다면 모시겠다”면서도 “거대 양당을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계관을 공유해야 하는 하나의 당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의 신당 창당 실체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이분들이 살아왔던 궤적과 정당을 선택했던 과정을 놓고 볼 때는 그분들과 당을 함께한다는 것에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진보당과 통합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위적 통합보다는 내년 총선 과정에서 공동의 공천 전략 등을 추진하며 신뢰의 토대를 하나씩 쌓아 나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가현 기자
2023-06-26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