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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180배 세슘 우럭’ 한번은 먹어도 괜찮다?…정부 입장은

‘기준치 180배 세슘 우럭’ 한번은 먹어도 괜찮다?…정부 입장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6-27 18:58
업데이트 2023-06-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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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일본 정부 허용치의 5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 NHK 캡처
2021년 2월 22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일본 정부 허용치의 5배에 해당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 NHK 캡처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7월 4일 이후 방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세슘 우럭’ 등 기준치를 초과한 수산물을 섭취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영택 식약처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잡힌 기준치 180배 초과한 세슘 우럭 섭취했을 때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식약처가 정하고 있는 (세슘) 기준을 넘는다면 먹지 않는 게 맞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국립외교원이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토론회에서 세슘 우럭이 잡혔다는 일본 보도와 관련해 “설령 그걸(세슘 우럭을) 먹었다고 치더라도 0.01밀리시버트(m㏜) 정도를 받게 된다”며 “우리가 그걸 먹을 리도 없지만 그런 우럭을 두 번 먹겠나, 세 번 먹겠나”라고 말했다.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처리된 오염수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기준치를 넘는 세슘 우럭을 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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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AP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전 전경. AP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우 국장은 “세슘의 (섭취) 기준치는 100㏃(베크렐)”라며 “그 기준의 180배를 넘었다고 했으니, 우리 식약처가 정한 먹는 음식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기준치를 초과했다면 먹지 않는 게 맞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도 “이걸 ‘드시라 마시라’ 하는 그런 맥락의 발언이 아니고 방사선량이 핵종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어느 정도이고 그것을 다른 것과 비교 설명을 하면 대충 이런 정도의 인체에 영향을 주는 피폭량을 비유적 설명을 한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日오염수, 7월 방류 ‘초읽기’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7월 4일 이후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을 면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이 면담에서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IAEA의 마지막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며 이때 해당 보고서가 일반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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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나카 신스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왼쪽)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마나카 신스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왼쪽)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를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케이신문은 경제산업성 관계자의 말을 빌려 “구체적인 해양 방류 시점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이 국제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IAEA에 조사를 의뢰했고, IAEA 조사단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에도 원전을 시찰했다. 전날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하고 방류구에 덮개를 씌우면서 방류 설비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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