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회동’ 가닥…‘인사 자리’ 전망 속
이재명측 “경청 자리” 확대 해석 경계
이낙연측 “당 혁신 및 이 대표 사과를”
지지자 향해 손 흔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지지자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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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는 9일 서울신문 통화에서 “양측이 이번 주중에 조용히 만나 식사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 시간, 장소 모두 비공개로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지난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이어왔다. 2주간의 ‘귀국 인사’를 마무리한 만큼 이 대표와의 회동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개회사 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촉구 결의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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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남이 비명계 결집과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나 양측 모두 이번 회동은 ‘인사 차원’이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잇따라 ‘이재명 체제’에 쓴소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 발언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물밑 신경전은 이어졌다. 이 대표 측은 특별한 주제 없이 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의 이야기를 이 대표가 경청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두 분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이 대표가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혁신에 힘써달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이 전 대표를 비판했던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회동의 의미나 성과가 퇴색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종훈·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