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위성곤 위원장 발언 듣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

[포토] 위성곤 위원장 발언 듣는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입력 2023-07-09 21:39
업데이트 2023-07-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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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9일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만나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을 했다”며 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평가’ 종합보고서를 맹비난했다.

그러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대책위) 고문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그로시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IAEA를 세차게 몰아붙였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14일째 단식 중인 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IAEA 입장은 일관되게 ‘오염수 해양방류 지지’였다”며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리 결론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 조사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그로시 사무총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농업 용수로 쓰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오염수를 마실 생각도, 오염수에서 수영할 생각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대책위원장인 위성곤 의원도 IAEA 종합보고서에 유감을 표하면서 “일본이 오염수 해양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IAEA가 이러한 요구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에 앞서 모두발언을 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 문제가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을 비롯해 우려를 제기하는 곳이 많아 그 우려를 듣고 답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민주당 초대에도 응해 면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도출한 결론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기술적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굉장히 충실하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IAEA는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 완전히 검토하기 위해 수십년간 일본에 상주할 것”이라며 “IAEA 지역사무소를 후쿠시마에 개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후 민주당 측의 강한 비판이 이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의자에 등을 대고, 안경을 벗거나 중간중간 한숨도 내뱉었다.

모두발언만 55분간 이어진 가운데 면담장에는 국회 본청 밖 ‘오염수 방류’ 반대 단체 시위소리가 새어 들어오기도 했다.

대책위는 이후 30여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도 일본에 ‘해양 방류가 아닌 다른 대안 검토 및 방류 일정 연기’를 함께 요청하자고 IAEA 측에 재차 제안했다.

한편, IAEA는 지난달 14개 문항으로 구성된 민주당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이날 전달했다. 민주당은 내부 검토를 거쳐 IAEA의 답변서를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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