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 30년 만에 탈북했던 김병도씨 별세

납북 30년 만에 탈북했던 김병도씨 별세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10-29 23:40
업데이트 2023-10-29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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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통영서 北 인권 증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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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도(왼쪽)씨가 납북됐을 당시 신생아였던 딸 영아씨와 2003년 7월 23일 경남 통영에서 감격의 상봉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도(왼쪽)씨가 납북됐을 당시 신생아였던 딸 영아씨와 2003년 7월 23일 경남 통영에서 감격의 상봉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973년 서해에서 납북됐다가 30년 만에 북한을 탈출했던 김병도(70)씨가 귀환 20년 만에 숨졌다.

29일 경남 경찰과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김씨가 자택인 경남 통영 아파트의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사인은 뇌출혈로 파악됐다.

고인은 1973년 11월 꼬막 채취 어선인 대영호를 타고 서해에 조업을 나갔다가 납북됐다. 이후 북한 농장 등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가 2003년 납북자 가족 단체 등의 도움으로 북한을 탈출해 귀국했고 고향인 통영에 거주했다.

김씨는 고향에서 납북 당시 생후 100일도 안 됐던 딸을 비롯해 남쪽에 뒀던 가족과 감격적으로 재회했지만 북한에서 이룬 가족과는 다시 만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김씨는 그간 북한 인권 증진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빈소는 통영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딸 영아씨가 있다. 전후 납북자 중 탈북으로 9명이 귀환했고 김씨를 포함해 현재까지 3명이 별세했다. 정부가 파악한 미귀환 전후 납북자는 총 516명이다.

이범수 기자
2023-10-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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