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4·19혁명 56주년 맞아 민주묘지 참배…손학규계 움직이나

손학규, 4·19혁명 56주년 맞아 민주묘지 참배…손학규계 움직이나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19 15:33
업데이트 2016-04-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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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 찾아 ’4월 학생혁명기념탑’ 앞에서 분향하고 전재희 의원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04.19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전남 강진에 칩거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상경이 잦아지고 있다. 덩달아 이른바 ‘손학규계’ 인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4·13 총선 후 더민주의 지도체제 개편이나 야권구도 재편 흐름과 맞물려 손 전 고문이 정계복귀를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제56주년 4·19 기념일을 맞아 19일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총선 직전인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 묘제에 참석하고 나서 12일만에 다시 서울을 찾은 것이다.

이날 참배에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이찬열 의원과 김병욱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 등 이번 총선 당선인들을 포함, 동아시아미래재단 관계자와 손 전 상임고문 팬클럽 회원 등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1시간 먼저 정부 공식 기념식에 참석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등 지도부와는 참배 시간이 엇갈려 서로 만나지 못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손 전 고문의 상경을 미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총선 직후 야권의 권력지형이 급격하게 바뀌는 시점인 만큼,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사실상 정계에 복귀해 야권 지도자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는 조 의원, 이 의원, 김 당선인 외에도 양승조, 우원식, 이춘석, 김민기, 유은혜, 이개호, 전혜숙, 강훈식, 고용진, 박찬대, 어기구, 임종성 당선인 등 손 전 고문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진입했다.

여기에 양승조·이춘석·이개호 의원은 비대위원을 맡았고, 정장선 전 의원도 총무본부장에 임명되는 등 더민주 내에서도 ‘손학규계’가 요직을 두루 맡게 됐다.

더민주 관계자는 “총선 전에도 손 전 고문이 직접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친분이 있는 후보들을 중심으로 격려방문을 가거나 응원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측면에서 선거를 도왔다”며 “2017년 정권교체를 생각하더라도 손 전 고문이 움직일 타이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 전 대표 측은 “매년 하는 행사일 뿐”이라면서 “정치적인 의미를 둘 일이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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