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토] 200m거리 버스 타고, 전용 엘리베이터…특권부터 배운 20대 초선들

[서울포토] 200m거리 버스 타고, 전용 엘리베이터…특권부터 배운 20대 초선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5-11 18:28
업데이트 2016-05-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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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 초선의원연찬회가 열린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 사무처는 이날 20대 국회 초선의원 132명을 대상으로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 오찬과 본회의장 전자투표 시연 등의 행사를 마련했는데요. 연찬회에 참석한 선배 정치인들은 초선 당선인들에게 초심과 소신을 지킬 것을 신신당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 사이에서는 “초선 의원들에게 특권부터 가르친다”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담은 초선 당선인 연찬회 주변의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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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엘리베이터 제지하는 국회 직원들
의원회관 엘리베이터 제지하는 국회 직원들 11일 국회의장 주재 초선의원 연찬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식장으로 가는 로비 엘리베이터 전체를 국회 직원들이 의원만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연찬회가 열리는 동안 국회의원회관을 찾은 민원인들과 국회 직원들은 엘리베이터 이용에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20대 초선의원들과 귀빈이 타야한다는 이유로 국회사무처가 홀수 층 엘리베이터 3개를 모두 정지시켰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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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회관 엘리베이터 제지하는 국회 직원들
의원회관 엘리베이터 제지하는 국회 직원들 11일 국회의장 주재 초선의원 연찬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식장으로 가는 로비 엘리베이터 전체를 국회 직원들이 의원들만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한 일반인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 하자 계단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회사무처의 과잉 의전 탓에 민원인들과 직원들은 계단으로 걸어가거나 짝수 층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초선의원 연찬회는 3층에서 열려 로비인 2층과 한 층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국회사무처의 과잉 의전은 초선 의원 행사장 이동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의원회관을 나선 초선의원들의 다음 행사장은 국회본회의장. 사무처는 초선의원들의 이동을 위해 우등버스 4대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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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는 초선의원들
버스에서 내리는 초선의원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찬회를 마친 제20대 초선 국회의원들이 국회본관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의원회관에서 본관까지는 직선거리로 200미터도 되지 않는 거리다. 2016. 5. 1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하지만 의원회관과 국회 본관은 직선거리로 200m도 되지 않아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눈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인도를 따라 둘러서 걷더라도 약 250m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입니다.

고작 도보 3분 거리
고작 도보 3분 거리 지도에서 측정한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직선거리.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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