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바둑기사 출신 전문성 살려
조훈현 9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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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조 의원은 최종 법조문 정리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기원 등과 막바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 명은 ‘바둑진흥법’ 제정안이다. 바둑진흥기본계획을 수립·시행, 바둑지도자 양성, 바둑단체 등에 대한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바둑기보를 지적재산권 보호 대상에 포함시켜 바둑 진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 의원은 “17대 국회부터 바둑 지원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안’ ‘바둑진흥법 제정안’ 등이 발의됐으나 진전이 없었다”면서 “국회 차원의 논의가 미진했던 이유를 분석해 이번 제정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둑은 사고력 배양, 인성·정서 함양 등의 효과 때문에 해외에서도 인구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오히려 국민적 관심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한국 바둑의 재도약과 진흥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은퇴 후 진로가 불투명하고 전반적으로 복지대책이 열악한 체육인들을 위한 ‘체육인 복지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세계적인 바둑기사로서 워낙 이미지가 강해 바둑 관련법을 1호 법안으로 제출하는 데 대한 걱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바둑계, 체육계를 대표하는 만큼 대표 발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