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수민 검찰 고발’ 소식에 발칵 뒤집혀…“진실은 밝혀질 것”

국민의당, ‘김수민 검찰 고발’ 소식에 발칵 뒤집혀…“진실은 밝혀질 것”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6-09 22:25
업데이트 2016-06-0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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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20대 총선 최연소 당선인인 비례대표 김수민(30) 의원이 4·13 총선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되자 뒤숭숭한 분위기다.

총선기간 선거대책위 홍보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업체와 당의 홍보업체 간 허위 계약을 통해 억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현배 전 신한국당 의원의 딸로, 벤처기업 ‘브랜드호텔’을 창업해 과자 ‘허니버터칩’ 디자인에 참여해 유명세를 탄 뒤 국민의당 PI(Party Identity)를 만들었으나 예상치 못한 비례대표 7번 배정으로 뒷말을 남긴 바 있다.

‘새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국민의당으로서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톡톡히 한 데 이어 국회 개원식을 앞두고 ‘일하는 국회’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상황에서 대형 악재가 터진 셈이다.

더욱이 총선 당시 당 사무총장으로서 선거 실무를 지휘한 박선숙 의원마저 이와 관련해 허위로 회계 보고한 혐의 등으로 함께 고발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 의원이 지난 2012년 대선 과정에서부터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활동해온 만큼 일각에서는 안 대표 역시 일정부분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당 정책워크숍은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의원은 행사장에 오지 않았으며, 박 의원은 참석했으나 당 관계자들과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사실이 아닌 걸로 보고받았다”면서 “당 법률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보고받기로는 그러한 사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다고 하니까 당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김수민 의원은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알아보는 중”이라며 “제가 개인적으로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말하긴 애매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대변인을 통해 말씀드린다고 말했을 텐데요”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본회의가 끝난 뒤에는 변호사인 당 법률위원회 이승훈 부위원장과 함께 밖으로 나갔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당 법률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인 답변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그에 따라 다음 기회에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다음 기회에 드리도록 하겠다”며 말했고, “공천과 관련돼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실무근”이라고 대신 말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면서 “사실이 아니다. 팩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오후 본회의에 참석해 검사 출신의 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주 의원과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김경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당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런 리베이트 의혹은 애초 국민의당 일부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의 조사 역시 이런 정보를 토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신생정당인 국민의당 내부에서 알력관계가 벌써부터 작용하면서 불거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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