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신문 DB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현직 검사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법무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했지만 이 문제는 대국민 사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규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라고 하는 것은 실수를 했거나 국민들이 사과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잘못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면서 “조직 내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생긴 비리와 부정부패는 책임져야 할 문제이지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100일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진경준 검사장 비리 의혹을) 그렇게 지적할 때 버티다가 특임검사 투입한 지 10여일 만에 혐의 드러나 구속까지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특임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면 이 사건이 묻힐 수도 있었다”면서 “검찰의 거듭나기는 결국 특임검사 준하는 견제장치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공직자 비리 수사처를 만들지 않고서는 검찰 내에 권력자들 내에 일어나는 은밀한 거래와 부정부패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사건을 통해 알게 됐다”면서 “대통령이 돌아오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국회는 국회 차원에서 검찰개혁 제도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