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4·13 총선 공천 개입 의혹…“내가 대통령 뜻 어딘지 안다”

윤상현, 4·13 총선 공천 개입 의혹…“내가 대통령 뜻 어딘지 안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18 14:58
업데이트 2016-07-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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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막말 녹취록’ 파문과 관련 김무성 대표의 방을 방문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3.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9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막말 녹취록’ 파문과 관련 김무성 대표의 방을 방문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3.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4.13 총선 당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한 예비후보에게 출마지역 변경을 회유하는 등 총선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박 핵심들이 공천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셈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18일 TV조선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새누리당 수도권 내 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A씨는 출마 의사를 밝힌 직후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으로 알려진 윤 의원으로부터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윤 의원은 A씨에게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며 “빠져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서청원, 최경환, 현기환 등 친박 실세 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출마지역을 바꾸면 친박 브랜드로 공천권을 보장하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A씨는 윤 의원의 요구대로 당초 출마선언 지역에서 다른 지역구로 옮겼지만, 경선과정에서 낙마했다. 윤 의원은 당시 자신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 동원 가능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형 안하면 사단 난다”며 “내가 (A씨에 대해서) 별의 별 것 다 가지고 있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A씨의 출마지역 변경을 관철시키기 위해 친박계 실세들을 차례로 동원해가며 막후 조정 역할에 앞장 선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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