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새누리 비박, 피의자 대통령 섬길지 국민 섬길지 결정해야”

심상정 “새누리 비박, 피의자 대통령 섬길지 국민 섬길지 결정해야”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30 10:56
업데이트 2016-11-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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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비박 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수백만의 촛불에도 확신이 없다면 오천만 촛불이 켜져도 안 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앞 다퉈 제출했던 대국민 반성문이 진심이 아니라는 말이다. 피의자 대통령을 섬길지, 국민을 섬길지 최종 판단할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이후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탄핵 대오’가 흔들릴 조짐이 보이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비박계 의원들에게 ‘선택’을 촉구했다.

심 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비박 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수백만의 촛불에도 확신이 없다면 오천만 촛불이 켜져도 안 될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앞 다퉈 제출했던 대국민 반성문이 진심이 아니라는 말이다. 피의자 대통령을 섬길지, 국민을 섬길지 최종 판단할 책임은 자신들에게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정의당은 두 야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과 함께 흔들림 없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탄핵안을 통과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야당 3곳이 공동으로 마련한 탄핵 소추안을 다음달 2일 표결에 부치기로 한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전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박 대통령의 대국민 3차 담화에 대해 “대통령은 오로지 법망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다. 검찰 조사는 거부하고 변명하며, 대국민담화 시간을 변명과 발뺌의 기회로 악용했다”면서 “얄팍한 노림수가 너무 고약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심 대표는 “대통령은 자진 퇴진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세상이 시끄러우니 국회가 개헌을 통한 임기단축안을 만들어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면서 “결국 탄핵소추를 피하고, 임기를 최대한 연장하겠다는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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