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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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6년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확인한 결과 홍 후보자는 2013년까지 압구정동 H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다. 2014년 재산 공개에는 압구정동의 또 다른 H아파트(104㎡)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증여받았다고 신고했다.
홍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재산은 21억원에서 49억원으로 28억원이 늘었다. 홍 후보자는 2013년 본인과 자녀, 배우자 등이 보유한 재산이 종전가액(지난해 금액) 21억 7355만원보다 1억 2294만원 늘어난 22억 964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어 2014년 29억 7205만원, 2015년 30억 4395만원, 2016년 49억 5037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해당 기간 동안 급여저축 및 정치자금 증가로 예금 자산은 총 1억 4245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재산이 급증한 것은 당시 홍 후보자의 딸과 배우자가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상가 건물 일부(평가금액 총 17억 3062만원)를 증여받았기 때문이다. 홍 후보자는 시민단체 활동과 국회의원 시절 ‘부의 대물림’을 비판하며 상속·증여세 인상을 주장했다.
홍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재직 중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 후 증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 비춰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청문회장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장관 후보자가 아니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종목의 코리안시리즈 우승 후보감”이라고 비꼬았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