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코로나 치료제 개발한다는 문 대통령은 달나라 대통령”

유승민 “코로나 치료제 개발한다는 문 대통령은 달나라 대통령”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12-22 08:40
업데이트 2020-12-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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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확보 실패를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백신을 사와야 할 때라고 강조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8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11.18
연합뉴스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2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달나라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이 27조 4000억원인데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투입돼 코로나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문 대통령 발언을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 국민들은 “백신을 언제 사와서 맞을 수 있나?”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은 ‘국내에서 개발해줄테니 기다려라’고 말한다고 질책했다.

그는 “이미 전세계 30개국이 올해 안에 백신 접종을 시작해서 코로나 종식을 향해 가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성공할지 모르는 국내 개발을 기다리라는 건가”라며 “백신과 치료제를 국내 개발하기 위해 정부 R&D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좋지만 지금 우리에게 백신을 당장 만들 능력은 없고, 백신은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을 만들 능력이 안되면 빨리 백신을 사오는 판단력이라도 있어야 국민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독일 바이오엔테크나 미국 모더나같이 10년 이상 mRNA에 쌓아온 실력이 없는 나라들은 재빨리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과감한 베팅을 했다. 싱가폴과 일본이 그렇다. 만들 실력이 없는 나라들은 실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실력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은 누가 잘 만드는지 알아보고 과감하게 베팅하는 실력이 필요하다”고 한 차상균 서울대 교수의 글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확보 실패를 실패라고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국민을 속이려고 대통령, 총리, 장관, 여당이 만드는 말들이 앞뒤가 안맞아 금세 거짓말이 들킨다”라며 “대통령은 생뚱맞은 동문서답이나 할 때가 아니라 백신확보 실패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지금이라도 총력을 다해 백신을 사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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