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저지’ 中 적극행보 주목

‘北 로켓 발사저지’ 中 적극행보 주목

입력 2012-12-07 00:00
업데이트 2012-12-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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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가능성은 적어..발사이후 제재국면 행보도 관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앞두고 과거보다 적극적인 중국의 행보가 주목된다.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직면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중국 당국이 적극 대응하는 모습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북한을 직접 지목, ‘신중한 행동’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연일 높이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마땅히’란 표현을 써가며 북한에 대해 신중히 행동하라고 요구함으로써 지난 4일 브리핑 때보다 표현 수위를 한층 높였다.

중국은 리젠궈(李建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 부위원장의 방북 당시 북한 측에 ‘로켓을 발사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했고 북한으로부터 발사 계획을 통보받았을 때도 ‘로켓 발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외교소식통은 7일 전했다.

베이징과 평양의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에 발사계획 철회를 위한 메시지를 중국이 거듭 전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들은 “중국이 과거에 비해 북한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중국 역시 한·미·일과 같은 공감대를 갖고 발사 저지를 목표로 열심히 북한 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을 축으로 한·미·일 3국과의 공조도 적극 진행중이다.

북핵 6자회담의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지난주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대응책을 논의했고, 글린 데이비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도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이 이미 10~22일로 발사를 예고하고 ‘김정일 유훈’을 강조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의 설득이 효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정부 소식통은 “내부적 요인이 크다면 북한이 외부에서 뭐라고 하든 계획대로 발사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중국이 끝내 북한 설득에 실패할 경우 로켓 발사 이후 진행될 유엔에서의 대북제재 논의 과정에서 중국이 과거보다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른 소식통은 “과거 중국이 북한에 공급하는 송유관을 끊은 적도, 대북 제재안이나 의장성명 등을 묵인 또는 찬성했던 적도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발사 강행시 어떤 조치를 취하겠다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발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감안하면 발사 후에 중국이 북한에 얼마나 강한 메시지를 보낼 것인지, 이에 대한 협의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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