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전날 로켓 해체설..김국방 “오보”ㆍ日방위상 “해체는 사실”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직전 발사대에서 로켓을 내렸다는 ‘로켓 해체설’에 대해 한일 군사당국의 수장이 상반된 견해를 내놓아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김관진 국방장관은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전체회의에 출석, 로켓이 해체돼 수리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오보로 보인다”고 밝힌 반면 모리모토 사토시 일본 방위상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로켓 해체 작업을 한 것 자체는 사실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국내 언론은 북한의 로켓 발사 하루 전인 11일 정부 소식통 등을 인용, 북한이 기술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동창리 발사대에 장착했던 장거리 로켓을 다시 내려 수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상 로켓을 발사대에서 내렸다가 다시 발사대에 올리면 2~3일이 걸리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 주에는 발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이 지난 10일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발사시한을 22일까지에서 29일까지로 1주일 연장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어줬다.
그러나 북한은 12일 오전 9시49분에 전격적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고 탑재물(위성)을 위성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에 따라 한미 정보당국이 동창리 발사장에서 진행됐던 북한의 로켓 발사 준비 동향을 잘못 파악했고 발사 시점도 예측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런 지적에 로켓 해체설은 언론의 오보이고 북한의 로켓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어제(11일) 오후 미사일 발사체가 발사대에 장착돼 있음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리모토 일본 방위상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로켓 해체 작업’ 관측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의문에 “그렇지는 않다”며 “(북한이) 발사대에 놓여 있던 것을 제거했다는 사실은 (일본 정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