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美차관보 “6자회담 재개보다 목적에 초점맞춰야”

러셀 美차관보 “6자회담 재개보다 목적에 초점맞춰야”

입력 2013-09-06 00:00
업데이트 2013-09-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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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문제 한국과 협의…北-시리아, 불미스러운 협력의 역사”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6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북한이 오직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의무를 준수해야 안보(security)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차관 만난 러셀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러셀 차관보는 우리측과 한반도 정세 상황을 평가하고 한미동맹·북한 관련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외교부 차관 만난 러셀 러셀 美국무부 차관보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에서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러셀 차관보는 우리측과 한반도 정세 상황을 평가하고 한미동맹·북한 관련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러셀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 질문에 답하는 올바른 방법은 회담 재개 전망보다 회담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보면 6자회담 및 모든 외교적 노력의 목적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라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한국의 동료와 서울에서 논의한 것은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의 추구로 북한이 안보와 이익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중국이 제안한 1.5트랙(반관반민) 차원의 6자회담 당사국 회의에 참여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트랙2 차원의 많은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것은 북한이 기존 약속과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진정한 협상을 촉진하는 것”이라면서 “지역 불안정의 원인이자 지역 및 국제사회 발전에 맞지 않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제거하는데 반드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화학무기와 관련한 북한과 시리아간 협력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북한과 시리아 간에는 불행하게도 확실히 길고 불미스러운 협력의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리아 관련 당면 이슈는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이 문제에 대해 한국측 동료와 협의했고 오늘 계속 협의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한 한미간의 협의는 강한 단결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규탄하고 책임 규명을 요구한 분명하고 강력한 성명을 낸 것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서 “지금은 국제사회가 분명히 말할 때이고 한국은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국제무대에서 그 목소리를 들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러셀 차관보는 한국 정부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필요성에 동의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국 정부가 답할 사항”이라면서 “내 임무는 군사적 행동에 대해 논의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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