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창조경제, EU에서 길을 묻다

한국형 창조경제, EU에서 길을 묻다

입력 2013-11-08 00:00
업데이트 2013-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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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韓-유럽연합 과학자·벤처기업인 초청 간담회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유럽의 과학자 및 벤처기업인들과 창조경제 구현 방안을 논의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과학자·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 노벨상 수상자 등 기초과학 전문가 등과 머리를 맞대고 창조경제의 실천 방향을 모색했다. 이와 관련, 8일에는 ‘한·EU 혁신연구센터’를 열어 EU와의 연구·개발(R&D) 협력 강화 및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EU 시장 진출 지원 등 EU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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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로저 기퍼드 런던시티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만찬장인 길드홀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다가 한복 치마가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왼손으로 차량 문틀을 잡고 있다. 지갑을 든 오른손으로 땅을 짚은 박 대통령은 영어로 “극적인 입장이네요(Dramatic Entry)”라고 말해 주위를 안심시켰다. 런던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로저 기퍼드 런던시티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만찬장인 길드홀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다가 한복 치마가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왼손으로 차량 문틀을 잡고 있다. 지갑을 든 오른손으로 땅을 짚은 박 대통령은 영어로 “극적인 입장이네요(Dramatic Entry)”라고 말해 주위를 안심시켰다.
런던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간담회에는 헬가 노보트니 유럽연구이사회(ERC) 이사장과 2001년 노벨생리학상 수상자인 팀 헌트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벨기에 창업컨설팅 전문 기관인 아이마인즈의 빔 데 바엘레 대표,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주철민 교수 등 15명의 과학자와 벤처기업인이 함께했다. 노보트니 ERC 이사장은 “연구 성과의 사회적 확산 및 활용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사회적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인문사회과학과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빔 데 바엘레 아이마인즈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가가치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콘텐츠 중심으로 옮겨 가고 있어 창업자에게는 기술력만큼이나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청취한 박 대통령은 “유럽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정보기술(IT)과 상용화 기술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한·EU 과학기술자 간 교류를 통해 과학기술과 창조경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엘리오 디뤼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이어 브뤼셀의 라켄궁에서 필리프 국왕과 면담 및 만찬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과 한·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평가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전날 영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로저 기퍼드 런던시티 시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만찬장인 길드홀 현관 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다 한복 치마가 발에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박 대통령은 순간적으로 왼손으로는 차량 문틀을 잡고, 지갑을 든 오른손으로 땅을 짚어 큰 ‘위기’를 모면했다. 양측 의전 및 경호 관계자들이 한순간 크게 긴장했음은 물론이다. 이에 박 대통령은 영어로 “극적인 입장이네요(Dramatic Entry)”라고 말해 어색해진 분위기를 돌렸고, 만찬을 마치고 나올 때도 기퍼드 시장 부부에게 “퇴장할 땐 조용히(Quiet Exit)”라며 조크를 던졌다.

브뤼셀(벨기에)·런던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11-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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