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도발 3주기 앞두고 방문…”연평도 도발은 현재진행형”
“3년 전 먼저 간 전우들의 한(恨)을 달래주고,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길 바란다.”최윤희 합참의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앞두고 11일 오후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 군사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임무 수행에 매진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최 의장은 연평부대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북한은 최근까지 서북도서 인근을 포함한 전선지역에 다연장 로켓과 방사포, 장사정포 등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연평도 도발은 지난 2010년의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형이자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이어 동굴 속의 북한군 해안포 파괴용 ‘스파이크’ 미사일 진지로 이동해 “적이 도발하면 즉각 도발 원점 또는 식별된 적 위협표적 등을 정밀하게 타격해야 한다”면서 “3년 전 먼저 간 전우들의 한(恨)을 달래주고,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연평도는 6·25전쟁 때 해병대가 상륙한 후 현재까지 최일선에서 우리의 서해를 방어해온 중요 지역으로 적 해안을 봉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이 때문에 적도 호시탐탐 도발 기회를 노리고 있어 빈틈없는 감시와 경계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평도는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1.4㎞ 떨어져 있고 3년 전 북한군이 122㎜ 방사포 등을 쐈던 지점인 황해남도 강령군 개머리지역과는 12㎞에 불과하다.
최 의장은 연평도 인근의 한 섬지역 경비대를 방문해 “적이 도발했을 때 결코 여러분이 혼자 싸우게 두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합동전력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