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硏 2014년 국제정세 전망…”북핵문제 답보상태 유지”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로 적잖은 파문이 이는 가운데 동북아 국가들이 충돌을 피하려 하면서 일본도 역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점차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27일 펴낸 ‘2014 국제정세전망’은 “내년은 동북아 국가들이 ‘태풍을 찻잔 속’에 가두려고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역내 세력구도 개편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당장 한 판 승부는 피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핵 문제는 계속 답보 상태를 유지할 것이고 영토 문제는 레토릭(정치적 수사)이 행동을 앞설 것”이라며 “일본은 결국 체면을 잃지 않는 선에서 역사 문제에 대해 입장을 후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립외교원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사문제 등과 관련해 국제 사회의 압력이 커지고, 아베 본인으로서도 우익 세력을 배려했으니 현실주의 노선으로 돌아와서 국제 관계를 배려해야할 것”이라며 “서너 달 정도 지나면 다른 구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할 일은 일단 역사직시에 대한 일관적인 압박을 유지하면서 일본의 과도한 우경화는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좋지 않다는 식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