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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4차 핵실험 이후] 원안위 “핵실험 물질 미량 검출”… 美, 특수관측기로 방사능 포집

[北 4차 핵실험 이후] 원안위 “핵실험 물질 미량 검출”… 美, 특수관측기로 방사능 포집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6-01-09 00:06
업데이트 2016-01-09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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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제논 검출량, 평상시와 차이 없어 핵실험 여부 확인 안 돼… 추가 포집 필요”

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방사성핵종을 탐지·분석한 결과 핵실험 징후인 방사성 제논이 대기 중에서 소량 검출됐지만, 양이 매우 적고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수소탄 실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헬륨, 리튬, 붕소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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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늘어난 SLBM 사출
사거리 늘어난 SLBM 사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해 5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때에 비해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SLBM 사출 시험 영상을 8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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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늘어난 SLBM 사출 지켜보는 김정은
사거리 늘어난 SLBM 사출 지켜보는 김정은 사출 시험을 지켜보는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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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마주 보는 우리 군 초소
北과 마주 보는 우리 군 초소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조치로 최전방 부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8일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 파주의 우리 군 초소가 건너편의 황해도 개풍군 북한 초소(오른쪽 석조 건물)와 마주 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앞서 공군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6일 전술통제기 KA1에 포집기를 장착한 채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기 중 방사성물질 포집에 나섰다. 해군도 동해 해상에 광개토대왕함을 출동시켜 이틀간 방사성물질을 포집했다.

미군도 7일(현지시간) 핵실험 및 원자력 방사능 유출 여부를 측정하는 특수 대기관측기 WC135W(콘스턴트 피닉스)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주일공군기지에서 발진해 한반도와 동해 상공의 방사성물질 탐지 임무를 마쳤다.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일본 다카사키 관측소나 태평양 중부 미드웨이 섬 관측소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방사성물질을 이르면 8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핵실험을 하면 대기 중에 방사성물질 흔적이 남게 되는데 바람을 타고 한반도 상공을 2~3일간 떠도는 방사성물질을 포집해 분석하면 핵실험에 사용한 성분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주장대로 수소탄 실험이었다면 대기 중에서 삼중수소가 결합된 헬륨이 검출돼야 한다.

그러나 북한의 수소탄 실험 여부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실험 자체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의 밀폐된 지하 구조에서 이뤄져 대기 중의 방사성물질이 적은 편이고, 수소탄 실험 여부를 밝혀 줄 헬륨도 워낙 미량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의 2, 3차 핵실험 때는 관련 기관들이 방사성물질을 포집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제논이 북한의 핵실험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포집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이번 포집의 핵심은 수소탄 실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검출이 안 됐다고 해서 핵실험이 실패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1-0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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