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법은 동원훈련 대상자에 대해 분명히 ‘현역과 같은 수준의 보상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11년 병사 봉급보다도 못한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죠. 최근 국회도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19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병사 19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부대 근무 중 가장 불편한 점은 수면 부족(15.6%)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21.4%)과 2014년(14.8%)에 이어 3년 연속으로 수면부족을 꼽은 병사가 가장 많았다.
일선 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은 오후 10시에 잠자리에 들어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난다. 취침 시간이 8시간가량 되지만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돌아오는 ‘불침번’(1시간~1시간 30분) 근무나 일과 후 피로감, 복무 압박감 등으로 잠자리에서 뒤척이는 경우가 잦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일과 중 교육과 훈련으로 인한 육체적인 피로감과 복무 스트레스, 압박감 등으로 밤에 잠을 설치는 병사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외로움과 심리적인 위축’(10.9%)은 수면부족 바로 뒤에 위치했다. 이 답변은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14.9%로 두 번째 어려운 점으로 꼽혔다. 복무 기간 동안 사회와 단절됐다는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병사들은 추위와 물 부족 등 열악한 환경을 세 번째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설문 조사에서는 9.6%였지만 2013년과 2014년에는 12.6%, 15.8%였다. 부대 병영생활관이 침대형으로 개선되었지만 난방이나 온수 사용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육군 전방 부대에서는 침대·모포·베개 질이 나쁘고 침대의 크기도 작다는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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