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손손 나라 지키는 참전 용사의 가족

대대손손 나라 지키는 참전 용사의 가족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6-05 22:50
업데이트 2016-06-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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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복래 준위 일가 5명의 軍 헌신사

부친 故 조재범씨 한국전쟁 병사 복무
조 준위, 두 아들·며느리도 직업군인
부인 윤숙희씨는 부대 식당 조리원

6·25 참전용사의 후손 일가족 5명이 대를 이어 직업군인을 배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가족 5명이 모두 육군 39사단 독수리연대에서 근무하는 조복래(54) 준위의 아버지 고(故) 조재범씨는 6·25전쟁 당시 병사로 참전했다. 2006년 지병으로 작고한 조 준위의 아버지는 생전에 보급부대 소속으로 목숨을 걸고 전쟁에서 군수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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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조복래(왼쪽) 준위가 2011년 3월 장교 합동임관식이 열린 충남 계룡 육군본부에서 당시 소위로 임관한 첫째 아들인 조현진(가운데) 대위와 둘째 아들 조현우(오른쪽) 대위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 조복래(왼쪽) 준위가 2011년 3월 장교 합동임관식이 열린 충남 계룡 육군본부에서 당시 소위로 임관한 첫째 아들인 조현진(가운데) 대위와 둘째 아들 조현우(오른쪽) 대위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4형제 중 늦둥이 막내로 태어난 조 준위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들었던 참전 경험담의 영향으로 1986년 하사로 투신했다. 그는 2010년 준사관으로 임관한 후 지금은 연대 탄약반장 임무를 수행하며 두 아들에 며느리까지 얻은 다복한 가장이 됐다. 하지만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처와 두 아들, 그리고 둘째 며느리까지 모두 육군에 복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준위의 큰아들 조현진(30·3사45기) 대위는 2010년 임관해 일반전초(GOP)에서 소초장을 마치고 현재는 52군수지원단에서 중대장으로 복무 중이다.

형의 뒤를 이어 2011년 임관한 작은아들 조현우(29·학군49기) 대위도 역시 GOP 소초장을 시작으로 현재는 7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조 대위의 처이자 조 준위의 며느리인 권혜수(29·간호사관51기) 대위는 국군대전병원과 2사단을 거쳐 지금은 66사단 의무대에서 간호장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 준위의 부인 윤숙희(53)씨는 현역 군인은 아니지만 조 준위와 같은 부대의 식당조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윤씨는 1996년 육군 탄약사령부에서 처음 근무를 시작할 때 장염을 앓아 식사를 못 하는 병사를 위해 죽을 끓여 주고 급체한 병사를 위해서 엄지손가락에 피를 내주는 등 엄마와 같은 자상한 조리원으로 유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6-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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