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10여척 北연안에… 한강하구 작전 재개 검토

中어선 10여척 北연안에… 한강하구 작전 재개 검토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6-12 23:20
업데이트 2016-06-13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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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어선 막을 ‘인공어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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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포된 中 어선. 인천해양경비안전서
나포된 中 어선.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서방 50㎞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지난 11일 우리 해양경찰 단속요원에 나포돼 인천 중구의 해경 부두로 들어오고 있다. 이 선박의 선원들은 배를 몰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으로 1㎞가량 도주했지만 조타실을 열고 들어간 해경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로 구성된 ‘민정경찰’의 한강 하구 중립수역 투입 사흘째인 12일까지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척이 이곳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해경, 유엔사는 앞으로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재개할지 검토 중이다.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이날까지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 작전으로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수척이 수역을 빠져나갔다”면서 “남아 있는 중국 어선은 10척 안팎”이라고 밝혔다.

한강 하구 중립수역에 남아 있는 중국 어선들은 민정경찰의 단속을 피해 북한 연안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 어선들이 북한 연안에 머무르기만 한다면 굳이 작전을 재개할 필요가 없어 군과 해경, 유엔사는 중국 어선 퇴거 작전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편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을 막기 위해 대형 인공 어초(魚礁)의 설치 확대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초를 늘려 달라는 어민들의 요구 등을 반영해 당초 제출했던 규모보다 최소 1.5배 늘어난 50억원 이상을 내년 예산으로 기획재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인공 어초는 상단부에 갈고리 모양의 어망 걸림 장치가 있어 쌍끌이 저인망 조업을 할 때 그물을 망가뜨리는 효과가 있다.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6-06-1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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