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식고문…후임병에 ‘식후 억지로 빵먹이기’ 등 가혹행위

해병대 식고문…후임병에 ‘식후 억지로 빵먹이기’ 등 가혹행위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10 21:56
업데이트 2016-07-10 2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병대 식고문. 출처=SBS 화면 캡처
해병대 식고문. 출처=SBS 화면 캡처
해병대 병사들이 부대에 전입한지 얼마 안 된 후임병에게 무리하게 음식을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병사들은 징계를 받았다.

10일 해병대에 따르면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모 부대 소속 A 상병을 포함한 병사 4명은 지난 3∼5월 식사를 마친 B일병을 여러 차례 PX(국방마트)에 데려가 빵, 과자, 음료수 등을 강압적으로 먹였다.

B일병은 선임들이 양껏 밥을 먹게한 다음 빵 8봉지, 초콜릿 파이 1상자, 우유 3팩, 컵라면 2개를 강제로 먹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을 많이 먹은 B일병은 호흡 곤란 등 불편을 호소했고, B일병 부모의 신고로 부대는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선임들은 B일병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병대는 A상병을 비롯한 선임들이 부대에 갓 전입한 B일병에게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최근 이들에게 영창과 휴가 제한을 포함한 징계 처분을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상병이 B일병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진술도 나와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사소한 가혹 행위도 근절 대상인 만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