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 전 수석대표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같이 말하며 “모든 것이 너무 갑자기 진행됐고, 그렇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우리의 팔을 비트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도 너무 순간적으로...(들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도 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국방장관이 오락가락하고, 결정되지 않았다고 몇일 전에 얘기했다”며 “이걸(사드문제) 이렇게 비밀 공작으로 처리할 문제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사드 배치를 원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한 판결이 있었고 중국이 배치한 둥펑(東風·DF) 21 미사일에 대한 경각심을 꼽았다.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이 백두산 뒤 쪽에 배치됐는데 미국도 이 무기의 동향을 살펴보고 싶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사드 도입 발표 당일 옷을 수선하러 백화점에 갔다 구설수에 오른 것과 관련해 “외교부가 반대를 했는데 불만을 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다만 정책결정 과정에서 직접 문제를 결정하고 건의하는 기관만을 상대로 지시가 내려가는 그런 경우들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중국의 경제보복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는 데 대해 “그것은 아마 희망사항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과거 (2000년) 마늘 파동 때도 우리가 보지 않았나. 얼마 되지도 않는 마늘에 관세를 부과했다고 그래서 얼마나 치명적인 공업분야에서 타격을 입었나”라고 반문하며, “(중국은) 실천으로 한다. 베트남을 가르치겠다고 해서 침공해버린 일이 있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반면 유일호 부총리 등이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희망사항을 언급하는 것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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