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재단 출연’ 10억엔, 한국 유학생 지원에도 쓰자”

日 “‘위안부 재단 출연’ 10억엔, 한국 유학생 지원에도 쓰자”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28 09:18
업데이트 2016-07-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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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1236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2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1236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8일 위안부 피해자 재단이 출범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재단에 출연할 10억엔(약 107억원)을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 외에도 일본어를 배우는 한국 유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쓰자고 우리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정부 소식통은 “일본 측은 10억엔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통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젊은이들의 일본 우호 성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의도인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10억엔이 모두 할머니들에게 쓰일 경우 ‘위안부 배상‘으로 비쳐질 수 있는 점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억엔을 과거의 잘못에 대한 배상이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로 미화하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10억엔은 어디까지나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며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본이 끝까지 고집할 경우 막상 10억엔을 출연해도 발이 묶이게 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측은 늦어도 내달 말 열리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담 이전에 10억엔을 출연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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