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아주 중요한 시점에 개최”

윤병세 “한일중 외교장관회의, 아주 중요한 시점에 개최”

입력 2016-08-23 16:52
업데이트 2016-08-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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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미사일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3국 외교장관, 아베총리 예방할 듯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3일 하루 뒤 도쿄에서 개최되는 제8차 한일중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시기적으로 아주 중요한 시점에 개최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로 출국에서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말부터 시작되는 동아시아에서의 일련의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될 뿐 아니라 한중일 (사이의) 양국 간에 또 동아시아 많은 나라들 간에 여러 가지 도전이 제기되는 시점에 개최되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이 언급한 일련의 정상회의는 다음 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제2차 동방경제포럼과 같은 달 4~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의 제11차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같은 달 7~8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의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러 가지 도전은 한중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와 중일 간의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싸 갈등 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올해) 4분기 내에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해 작년에 우리가 의장국으로 3년 반 만에 정상화했던 정상회의 체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외교장관회의와 정상회의를 통해 3국간 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특히 3국 모두가 중시하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어떻게 공동으로 단합하느냐, 대응하느냐 이런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계기에 개최되는 한중,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간에 관계를 강화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혀, 중국 및 일본과의 양자회담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시사했다.

윤 장관은 “이(양자회담)를 통해서 한중일 3국간 문제를 넘어서 동북아에 있어서 공동의 협력방안을 더욱 강화하는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도쿄 도착후 이날 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외무상은 24일 오전 3국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한중,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일중 외교장관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하는 일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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