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탈피 위해 힘 모은 G20

저성장 탈피 위해 힘 모은 G20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6-09-06 00:04
업데이트 2016-09-0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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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거부· 금융기구 제도 개선… 정책 공조 ‘항저우 컨센서스’ 채택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5일 세계 경제의 저성장 탈피를 위한 정책 공조에 합의하고 폐막했다.

각국 정상은 이틀간 회의를 통해 보호무역주의와 통화절하 경쟁을 거부하고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재정지출, 통화정책, 구조개혁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내용의 ‘항저우 컨센서스’(합의)를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특히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세계금융 불안 지속, 무역·투자 부진 등의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 지정학적 긴장 등이 새로운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상들은 다자 간 무역 체계 활성화, 개방경제 구축, 보호무역주의 거부에 힘을 쏟기로 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제도를 개선하고, IMF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권리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수출 증가를 겨냥한 경쟁적인 통화 가치 절하에 반대한다는 점을 합의문에 반영했다.

의장국인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회의 폐막 후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과 2018년을 국제 반부패 공조 기간으로 정해 각국의 부패 사범이 G20 국가에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각국 정상들은 특히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에 따른 덤핑 수출과 각국에서 대두되는 보호무역주의의 배척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상들은 철강 생산능력의 감축에 공감대를 이루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제도적 틀을 만들기로 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6-09-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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