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해병대 병력 배치…북한군 압박, 독도방어 임무도 수행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 배치…북한군 압박, 독도방어 임무도 수행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0-12 08:52
수정 2016-10-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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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해병대 병력 배치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 배치 ‘제66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하루 앞두고 해병대원들이 인천 중구 월미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재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군이 울릉도에 2018년부터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유사시에 북한의 동해침투와 독도방어 임무도 수행할 전망이다. 동해 북방한계선(NLL)과 가까운 울릉도에 해병대 전투병력을 배치할 경우 북한군에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울릉도에 대한 순환식 병력 배치를 포함한 ‘전략도서방위사령부 개념’을 보고했다.

해병대는 “울릉도 지역에서 순환식 부대 배치를 하고 공세적인 부대 운용을 위한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2018년부터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순환 배치할 계획이다. 울릉도에 배치되는 병력은 중대급이나 대대급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울릉도 주둔 부대를 새로 창설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 부대를 울릉도에 순환 배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이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배치 시점을 포함한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병대는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순환 배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현지 훈련장과 숙영시설 공사를 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올해 초부터 소대급 병력을 분기 단위로 울릉도에 파견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 또한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순환 배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울릉도에 배치되는 해병대 전투병력은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포함한 기본 전투장비도 갖추게 된다. 유사시 북한 동해안으로 가장 먼저 침투해 내륙 진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울릉도에 배치되는 해병대의 작전 영역에는 독도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 외부세력이 침공할 조짐을 보이면 울릉도의 해병대가 독도에 상륙해 방어하게 된다.

지난해 말 제주도 주둔 9해병여단을 창설한 해병대사령부는 서북도서와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U’자 모양의 전략도서 방위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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