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피 300㎏‘ 흉상… 독립영웅 5인 기리다

‘탄피 300㎏‘ 흉상… 독립영웅 5인 기리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18-03-01 22:32
업데이트 2018-03-0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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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독립전쟁영웅 흉상 제막

홍범도·김좌진 등 장군 4인
신흥무관학교 이회영 선생 추모
5.56㎜ 보통탄 5만발 분량 사용
운동가 후손 등 300여명 참석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에 나섰던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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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1일 열린 독립전쟁영웅 5인 흉상 제막식에서 사관생도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육사는 독립전쟁에 일생을 바친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장병들이 훈련한 탄피 300㎏(소총탄 5만여발 분량)을 녹여 제작했다. 연합뉴스
서울 육군사관학교에서 1일 열린 독립전쟁영웅 5인 흉상 제막식에서 사관생도 등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육사는 독립전쟁에 일생을 바친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장병들이 훈련한 탄피 300㎏(소총탄 5만여발 분량)을 녹여 제작했다. 연합뉴스
육군은 3·1절인 1일 오후 육사에서 청산리대첩의 주역 홍범도 장군 등 독립전쟁영웅 5명의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김완태 육군사관학교장(중장) 주관으로 열린 제막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등 독립운동가 후손과 육사 간부, 생도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흉상은 대한민국 군 장병이 훈련으로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제작했다. 5.56mm 보통탄 5만발에 달하는 양이다. 독립군은 총과 실탄도 제대로 못 갖추고 싸웠지만, 이들의 희생으로 탄생한 군은 무장을 완비하고 나라를 지키고 있음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흉상 표지석 상단에는 ‘우리는 한국 독립군. 조국을 찾는 용사로다. 나가! 나가! 압록강 건너 백두산 넘어가자’라는 독립군의 ‘압록강 행진곡’ 가사가 새겨졌다.

김 학교장은 “눈보라 몰아치는 만주 벌판에서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을 기꺼이 감내하며 오직 조국 독립만을 위해 헌신한 독립전쟁영웅들을 모시게 돼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독립군·광복군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사는 이날부터 ‘독립군·광복군에서 대한민국 육군으로! 독립전쟁의 영웅을 기리며’라는 제목의 특별전시회도 개최한다. 광복군 군복, 광복군 초대 총사령 지청천 장군 친필 일기, 이회영 선생의 묵란도 등이 전시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2018-03-0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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