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입장 명확 전달”… 하야시 “적절 대응 요구”

정의용 “입장 명확 전달”… 하야시 “적절 대응 요구”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1-12-12 21:00
업데이트 2021-12-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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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G7 외교장관회의… 취임 후 첫 ‘대화’

한일 외교장관이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서 이견을 확인하면서도 양국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 장관 리셉션과 만찬에서 만나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의견을 나눴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12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장관이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그 외 협력할 분야가 많은 만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등 일본 언론은 하야시 외무상이 양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측이 먼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등과 관련해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얘기했고 우리도 공감했다”면서 “양측은 한일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고위급부터 실무급까지 외교 당국 간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대면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이 지난달 10일 하야시 외무상 취임 후 축하 서한을 보냈지만 양측은 한 달 넘게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jin@seoul.co.kr
2021-12-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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