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내려간 안철수 “서로 아귀다툼만 하는 대선, ‘누가 더 최악’ 다퉈” (종합)

TK 내려간 안철수 “서로 아귀다툼만 하는 대선, ‘누가 더 최악’ 다퉈”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19 17:34
업데이트 2021-1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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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 위해 이명박·박근혜 형 집행 정지 건의”

“누가 더 못났나, 누가 더 최악인가 대선 중”
“선관위에 초당적 후보 검증기구 설치해야”
“후보 개인·가족 문제 한복판…정책 대결해야”
전태일 열사집서 “정부, 민노총 혜택만 늘려”
나흘간 TK 일정…작년 코로나 의료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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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은 안철수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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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서울신문DB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서울신문DB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거대 양당 대선 후보의 가족 논란에 대해 “서로 아귀다툼만 하는 대선”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초당적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19일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국민 통합이 될 수 있는 대선으로 만들기 위해 대구부터 찾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이런 (아귀다툼하는) 대선이 계속되면 누가 뽑히더라도 다음 5년 동안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국민들 간의 분열, 질시와 반목의 정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건의한 적이 있는데 이는 국민통합의 일환”이라면서 “국민 통합을 원하는 마음을 대구 시민들께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국민 통합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 정지를 촉구했다. 그는 “두 사람 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서도 “사면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사면은 다음 대통령에게 넘겨서 국민의 공론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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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아
안철수,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와 19일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고 있다. 2021.12.19 연합뉴스
安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 안돼”
“의혹제기 몸 사리면 대통령 자격없다”

안 후보는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대선시국에 대한 긴급 제안’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가 아니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며 가족 리스크에 휩싸인 두 후보를 겨냥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초당적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각 정당과 언론단체 및 정치 관련 학회가 추천한 인사들로 이뤄진 검증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다.

안 후보는 “(검증위를 통해) 후보와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후보를 초청하여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 것”이라면서 “평가와 판단은 언론과 국민에게 맡기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신 각 정당과 후보들은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미래비전과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의혹 제기에 몸 사리고 남의 등 뒤로 숨는다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지긋지긋한 네거티브 대선판을 비전과 정책 대결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민심을 위로하고, 제대로 된 대책을 제시해야 할 정치권은 그 책임을 완전히 망각하고 있다. 후보 개인과 가족 문제가 대선의 한복판을 차지하고, 누가 더 못났나, 누가 더 최악인가를 다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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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인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가 1일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자원봉사자로 나서 활동하고 있다. 대구 뉴스1
의사 출신인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가 1일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자원봉사자로 나서 활동하고 있다.
대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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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아
안철수,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2.19 연합뉴스
안철수 “文정부, 기득권 노동자만 강화”
“전태일,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불씨”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대구에서 현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IT업체 안철수연구소(안랩)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안 후보는 “이 정부의 노동정책은 한마디로 기득권 노동자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특히 민주노총의 혜택을 더 넓히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직업이 없는 청년들, 비정규직들, 소상공인이 제대로 대접받는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아니라 비정규직의 일자리를 더욱더 안정적이고 대접을 받을 수 있게, 제대로 보수를 받을 수 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를 “대한민국 산업화에서 인권과 민주주의의 꺼지지 않는 불씨”라고 평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를 마친 뒤 땀에 흠뻑 젖은 채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는 모습.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를 마친 뒤 땀에 흠뻑 젖은 채 비상대책본부 건물로 돌아가는 모습. 연합뉴스
안 후보는 이날부터 나흘간 대구·경북에 머물며 지지세 확산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안 후보는 “국민 통합과 코로나 극복을 위한 민심청취 지역일정”에 나선다고 소개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지난해 초반 마찬가지로 의사인 아내와 함께 대구 동산병원으로 내려가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한 이번 재확산세와 관련, “정부의 무능, 그리고 재난을 선거 대책 차원에서 접근한 여당의 무책임 때문”이라면서 “명백한 관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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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오늘은 음압병동 진료
안철수, 오늘은 음압병동 진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음압병동 출입용 방호복을 입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진료를 위해 음압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2020.3.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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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은 안철수
전태일 열사 대구 옛집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9일 대구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옛집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19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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