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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 토로 없이 차분해진 尹 “후보 교체? 국민께 맡긴다”

격정 토로 없이 차분해진 尹 “후보 교체? 국민께 맡긴다”

이하영, 고혜지 기자
입력 2022-01-05 22:40
업데이트 2022-01-0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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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선언한 尹, 확 바뀐 회견 스타일

집중 수사로 제 처 지친 상태
윤핵관 물러나 영향력 없어
캠페인 중 단일화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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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2. 1. 5 김명국 선임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2. 1. 5 김명국 선임기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을 선언하며 이처럼 자세를 낮췄다. 오전 10시 13분쯤 당사에 도착한 윤 후보는 사무실에서 회견문을 점검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11시 2분, 회견장에 들어온 그는 회견문을 읽으면서 평소의 격정적 말투와 달리 단호한 표정 속에 간간이 미소를 짓는 등 차분했다. 취재진 질문을 피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약 30분간 질문 25개를 받았다. 예민했던 가족 관련 질문에도 침착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 전 위원장과는 결별인가.

“결별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선대위 조직이 너무 커서 기동성 있고 실무형으로, 2030세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선대위를 만든다는 것이다.”

-김 전 위원장과 어제오늘 연락했나. ‘연기만 하라’는 발언이 관계에 영향을 미쳤나.

“그제(3일) 뵀고, 오늘 아침 감사 전화도 드렸다. ‘앞으로 많은 조언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다. ‘연기’ 발언은 캠프 조언을 수용해서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지, 후보를 비하하는 입장에서 한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를 위한 책임을 지려면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모든 것을 국민께 맡길 생각이다. 국민께서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선거운동이란 것은 단순한 경쟁만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자질을 만들어 가는 과정, 국민 뜻이 어떤지에 대해 몰랐던 것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윤핵관’ 논란을 빚은 권성동·윤한홍 의원 등은 물러나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정권교체와 제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 공식 기구에서 물러나면 우려하는 그런 일을 하기는 어렵다.”

-배우자 등판 시기는.

“조국 사태 이후 제 처가와 처도 약 2년간 집중 수사를 받아 왔다. 심신이 많이 지쳐 있고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다.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크게 없을 것 같아서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굉장한 스트레스도 받아 왔다.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는 정치적 운동에 동참하기보다는 조용히 봉사활동 같은 것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이준석 사퇴’ 여론에 동의하나.

“이 대표의 거취는 소관 밖이다. 더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 주기를 기대하는 그런 입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하지 않겠나.”

-지지율 급락에 이 대표와의 상황이 영향이 있었다고 보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는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이다.”

-2030세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 대표를 찾아가거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 있나.

“저나 이 대표나 정권교체에 나서라고 뽑아 주신 것이다. 당대표 역할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선거 캠페인 중 단일화 이야기는 정치 도의상 맞지 않다.”
이하영 기자
고혜지 기자
2022-01-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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