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핵실험 포기 조건 ‘정전→ 평화협정 빅딜’ 요구할 듯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다음 달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동부전선에 있는 여군부대인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중대’를 시찰하던 도중 여군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25/SSI_2012082501442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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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동부전선에 있는 여군부대인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중대’를 시찰하던 도중 여군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25/SSI_20120825014420.jpg)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 동부전선에 있는 여군부대인 인민군 제4302군부대 산하 ‘감나무중대’를 시찰하던 도중 여군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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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북·중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방중은 김 제1위원장이 중국의 현직 최고지도자와 새 지도자를 만나기 위한 ‘얼굴 익히기’ 성격이며, 회동에선 북한이 세 번째 핵실험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대체하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20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가장 큰 목적도 김 제1위원장의 방중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오는 10월 중국이 당대회를 하니까 그 전에 가서 신·구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김 제1위원장이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보기도 하지만 장성택 부위원장이 이번에 방중했기 때문에 현재로서 김 제1위원장의 방중은 시기 상조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대북 소식통은 “중국의 지도자는 퇴임한 뒤에도 권력을 놓지 않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이 9월에 방중할 경우 신·구 지도자를 모두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7일 서해 최전방의 장재도·무도를 방문한 지 1주일 만에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고 동부전선에 있는 인민군 제4302부대 산하 ‘3중3대 혁명붉은기 감나무 중대’를 시찰했다. 김 제1위원장이 해당 부대를 방문했을 때 중대장은 상급기관 모임 참석차 자리를 비웠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혀 김 제1위원장이 예고 없이 깜짝 방문함으로써 또 다른 파격 행보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서울 하종훈기자 jhj@seoul.co.kr
2012-08-25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