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순분자 색출” 혈안… 내부단속 강화

北 “불순분자 색출” 혈안… 내부단속 강화

입력 2012-12-07 00:00
업데이트 2012-12-0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실적 제출 지시까지… 정부 “김정은 체제 불안정성 징후”

북한의 공안·사법당국이 최근 내부 소요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불순분자 소탕 캠페인’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등 ‘공안통치’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6일 “북한 검찰과 경찰, 국가안전보위부 등 공안·사법기관들이 불순분자 색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불순분자 검거 실적을 제출하라는 지시도 위에서 많이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안기관들이 암시장 등에서 불순분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매우 애를 쓰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0월과 지난달 두 차례 국가안전보위부를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 전국 분주소장(파출소장) 회의를 열고, 지난달 26일 30년 만에 전국 사법검찰일꾼 열성자회의를 개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6일 보위부를 방문했을 때는 “어리석게도 딴 꿈을 꾸는 적대분자들은 단호하고 무자비하게 짓뭉개 버려야….”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분주소장회의 축하문에서는 “속에 칼을 품고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자들을 모조리 색출, 짓뭉개 버려야….”라고 지시했다.

이 당국자는 “일선 파출소 급까지 불만 세력과 불순분자를 소탕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북한 사회 전반적으로) 공포 분위기 같은 게 조성돼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서 큰 시위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군을 비롯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니 인사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나타나는 것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또 “북한이 이 시기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을 보여 주는 징후로도 볼 수 있다.”면서 “실제로 김 제1위원장은 북한 통치자이지만 통치 방향에 일관성이 없고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12-07 6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