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모토, 김정은 옹호하다 ‘뭇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명)가 기자회견 중 북한 체제를 적극 옹호하다가 서방 언론인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소동이 빚어졌다.![후지모토 겐지가 6일 도쿄 외국인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일화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에 관한 비화 등을 담은 책 ‘찢어진 약속’을 소개하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06/SSI_20121206174557.jpg)
![후지모토 겐지가 6일 도쿄 외국인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일화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에 관한 비화 등을 담은 책 ‘찢어진 약속’을 소개하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2/06/SSI_20121206174557.jpg)
후지모토 겐지가 6일 도쿄 외국인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일화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에 관한 비화 등을 담은 책 ‘찢어진 약속’을 소개하고 있다.
후지모토는 또 “김 제1위원장은 미사일 발사 자체를 반대한다.”면서 “하지만 김 위원장의 기일인 오는 17일에 축포를 올려야 한다는 군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후지모토의 김정은 찬양과 북한 체제 선전이 계속되자 서방 특파원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했다. 한 독일 언론 특파원은 “어린이들이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는 등 일반 주민들은 비참한 생활을 하는데 당신이 김정은과 비싼 요리를 먹었다는 것을 자랑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후지모토는 “어느 나라든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면서 “빈국이라고 해서 맛없는 음식을 먹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후지모토는 “북한에 있는 가족들 때문에 김정은 체제의 홍보맨으로 이용당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와 가족은 인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내는 북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후지모토는 1982년 방북한 뒤 1989∼2001년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다. 이후 일본 경찰과의 접촉 사실이 발각돼 북한에서 결혼한 아내와 딸을 남겨두고 2001년 탈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