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3차핵실험 원료 파악못해 우려 커져”< CNN>

“美, 北 3차핵실험 원료 파악못해 우려 커져”< CNN>

입력 2013-03-14 00:00
업데이트 2013-03-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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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핵실험 원료가 우라늄인지 플루토늄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미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담당 관리는 “북한이 지난달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수시간만에 ‘북측 핵실험 위력이 수 킬로톤(kt)에 달한다’는 국가정보국(ODNI)의 성명 발표가 있은 이후 지금까지 진전된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 “핵실험 원료에 대해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핵실험 직후 동해 공해상에 대기분석 특수정찰기(WC-135W)를 투입했지만 방사능 핵종을 탐지하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확인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유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도 방사성 물질에 대한 확인을 못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미 양국이 추적해온 핵종은 제논과 크립톤이라는 불활성 기체다. 대기 중 제논 성분이 많으면 플루토늄탄, 크립톤이 많으면 고농축 우라늄탄을 실험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지난 2009년 2차 핵실험 때도 방사성 핵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북한의 지하 핵실험 갱도가 유출을 차단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핵실험 갱도는 실험 후에도 외관상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핵종이 새 나올 가능성이 낮고 추가 핵실험을 할 여력도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독립적 연구기관인 미 군축협회 다릴 킴볼 회장은 “북한이 1,2차 핵실험 때 처럼 플루토늄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 “만약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했다면 다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 핵물질의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원료 파악 작업은 언제나 모호스러운 일”이라며 “핵실험이 이뤄진 지하 깊숙한 갱도에 효율적인 차단장치를 갖췄다면 입자가 전혀 대기로 노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킴볼 회장은 다만 “북한이 호언에도 불구,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능력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마도 향후 2∼3년 동안 추가 핵실험을 해야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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