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입주기업 입출경 정상 승인…“정치·군사적 대상 제외” 풀이
북한의 군(軍) 통신선 단절에도 28일 우리 측 입주 기업들의 개성공단 입출경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나와 있는 북측 중앙개발지도총국 소속 협력부장이 우리 측 인원에게 통행 승인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북한이 28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차단했음에도 개성공단 출입경은 허가한 가운데, 오전 개성공단으로 출경했던 차량들이 오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번에는 입출경 차단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측도 개성공단의 경제적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주요 ‘달러 박스’로 북한 경제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 1월 말 기준으로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는 5만 3397명이다. 북한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 144 달러를 적용하면 연간 9000만 달러(약 100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북한으로서도 개성공단이 멈추거나 남북 긴장의 여파로 폐쇄될 경우 대량 실업 사태에 따른 피해가 크고,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라는 상징성마저 훼손되는 등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3-29 8면